내장산 [雲岩/韓秉珍]
줄기차게 뻗은
노령산맥 내장산 골짜기
불붙은 丹楓 사이로 원적암 언덕에
주렁주렁 열린 감 가을이 점점 붉어지러니
원적암
스님의 讀經소리에 비자나무
숲은 찌르레기가 먹이 사냥으로
가시나무의 오랜 시간마저 삶이 만든 痕跡 남겨
암자
비자나무의 갈증이
얼마나 시간이 흘러 해결될는지 모를 일
내장산 중턱 앞산의 그늘이 짙은 원적암에는
부처의 말씀대로
마음을 비우는 일로 젖어드는
마음은 하늘이 청명하게 높고 푸르게 빛나
內藏山 골짜기마다 온통 붉은색 가을이구나.

한병진 시인
전북 임실 태생
한국문학세상 시 등단 한국문학세상 수필 등단 한국소대문학 시 등단 한국행시문학 시 등단
격월간 문학광장 시 등단
황금찬노 벨문학상추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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