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추억 [천혜경]
창 너머 바랜 나뭇잎
들꽃의 마지막 숨결이
조용히 저물어가고
들꽃차 한 잔
맑은 향 속에
가을이 조용히 앉아
영혼의 고요를 깨운다.
무쇠 철판 위
지글지글 익어가는
메밀전의 고소한 향
골짜기 구석구석
하얗게 휘감는다
메밀 향은
조용히 짙어져 가고
스치는 두 계절 사이에서
가을빛 추억을 마신다.
천혜경 시인
창조문학. 시 등단
문학광장 수필부문 등단 / 선교사
문학광장 운영이사
황금찬 시맥회 회원
창조문학신문사 신인상 수상
서서울 가을 시화전 대상
제주기독교문학 시 부문 대상
제주 '시가 있는 등대' 시 공모 수상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