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변화가 경제를 흐르게 한다
경제는 때로 아주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 한 카페는 매출 부진을 겪었지만, 매장에 있던 테이블을 4인석에서 2인석·6인석·10인석으로 다양화하자 손님이 늘고 분위기가 살아났다. 단순한 변화가 곧 사업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도 이와 같다. 청년들이 일을 기피한다는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 일하고 싶지 않은 청년은 없다. 다만, 일하고 싶은 환경이 달라졌을 뿐이다. 청년들은 이제 안정된 정규직만이 아니라, 재택근무나 전문 프리랜서처럼 유연하고 창의적인 일자리를 찾는다.
물류·유통·온라인 산업은 대표적인 기회다. 고객 상담, 디지털 마케팅, 주문 관리 등은 집에서도 가능하다. 실제로 쿠팡과 쿠팡이츠는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해 성과를 내며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이는 다른 산업에도 확산할 수 있는 모델이다.
정책 또한 대상별로 달라져야 한다. 소공인은 제조·생산 기반의 영세 사업자로, 교육과 기술 개발, 수출 판로 같은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 반면 소상인은 자영업·서비스업 중심으로, 단순한 지원금보다 문화·관광·숙박·음식과 연계된 간접 지원이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음식 개발을,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 활성화를, 지자체와 재단은 지역 특화사업을 맡아야 한다. 지역 전체가 활기를 띠면 사람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소상인은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여기에 청년이 핵심 연결 고리가 된다. 청년들은 프리랜서로 지역의 스토리를 발굴하고, 이를 영상·사진·SNS 콘텐츠로 확산할 수 있다. 더 나아가 1인 기업을 세워 스스로 소공인·소상인으로 성장하는 길도 있다. 국가는 안정된 주거 환경, 청년 적금과 4대 보험 같은 안전망을 제공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결국, 작은 변화가 카페를 살린 것처럼, 환경에 맞는 일자리와 차별화된 지원 정책은 청년에게는 기회, 소상인에게는 활력, 국가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이것이 청년 고용, 지역경제,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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