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더우렁 / 김계선
중년의 세월 즈음
이정표 앞에서 고민했던 적 있었지
너와 나는 가치관도, 형편도 달랐기에 각자 길을 걸었던 게지
세월이 흘러, 돌아보니 네가 걸어온 길이 옮았던 것
남을 배려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어려운 일에는 나서도
좋은 일에는 뒤로 물러서고
말석에 앉기를 즐겨했던 너의 길이
그뿐만이 아니었지
너는 곧았지만, 고집을 부린 적은 없거든
누구와도 잘 어울리며 협력했고
일과 가정에 치우침이 없었으니
친구들의 귀감이 되었던 거지
네가 꿈꾼 삶이 멋지다는 것
이제는 알 것 같아
늦었지만, 지금부터
나도 어우렁-더우렁이야 도와줘
나도 그 길을 갈 수 있게
김계선시인
문학광장 시부문 등단
문학광장 문인협회 회원/
황금찬시맥회 회원
문학광장 서울지부장
문학광장 제20회 시제장원
황금찬 학대상(제10회) 후은퇴 시집 :[너를 보며 나를 본다J [감추어도 빛나는 사랑] 동인지 : 삶의 정원], 한국문학 대표시선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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