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松泉 정규범
햇살, 뜨거운 유필(遺筆)로 흐르는
너의 정원에서
바람은 무엇을 뒤적이고 있는가?
감각하는 것들에게만 마음 싣는 이는
햇살과 바람의 속내를 알 수가 없다.
너는
언어를 벼리고 깎아서
피로써 성탑을 쌓으려는 자,
사이와 사이에는 참 많은 사이가 있듯
너와 사유 사이에는 참 많은 언어가 있다.
하늘과 땅은 너와 함께 태어났으나
너 이전의 하늘과 땅은
이름이 없는 것
공간을 나누어 공유하는 우주 속에서,
의미를 갖게 된 하늘과 땅 사이에서,
너와 나 사이의 참 많은 사이에서,
심상의 뜨락을 키우며
쟁기를 종이에 박아 문자의 땅을 갈아
영혼 맑게 스미는 너의 심지
정규범 시인
고려대 법대졸 문학광장 신춘문예 등단 (2018) ,고려사이버학학 초빙교수 , 격월간 문학광장 이사장
제6회문학대전수상 (경북일보사) 제6회 황금찬문학상 문학대상 문학광장 문학대상 (문학광장,2022년) 제27 회 윤동주문학상 (문학신문사) 황희(문화체육부장관) 국회문학대상(2023년) 올해의 문학상 한국노벨재단, 2023년) 제2회 문예빛단문학대상(문예빛단, 2024년)
길이 흐르면 산을 만나 경전이 된다(달아실,
2021년)
한국문학 대표시선집 6.7.8.9.10.11,12
삶 (동인지) 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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