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권영국 후보의 공약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목소리’로 기억하며
2025년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각자의 선택은 달랐지만, 우리는 모두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장에 들어섰을 것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그 속에서 들려온 소중한 목소리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중 한 사람, 조용하지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던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공약은 지금도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다. 그는 경쟁이나 비난보다 사람과 생명을 중심에 둔 정책 비전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갔다.
권영국 후보는 강원특별법을 생태와 평화를 기반으로 전면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백두대간 보호, 남북 산림협력, 생태평화특별자치도 구상 등은 환경을 지키면서도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그는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문제를 언급하며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무작정 반대가 아니라, 발전노동자의 재교육과 재고용을 함께 제시한 정책은 함께 사는 전환, 그리고 배려 있는 변화의 모델로 기억할 만하다.
에너지를 어디서, 어떻게 생산하고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는 결국 주민의 삶과 직결된다. 권 후보는 에너지 정책에 주민투표제와 수익 환원 구조를 제시하며, 주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다.
그는 대도시와 농촌 사이의 의료 격차, 돌봄 공백, 교통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제안도 아끼지 않았다. 24시간 응급의료헬기, 마을 돌봄센터, 농어촌 버스 무료화 같은 약속은 작지만 절실한 삶의 요구에 귀 기울인 결과였다.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강원을 만들겠다는 그의 비전도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유기동물 보호, 생츄어리 확대, 공장식 축산 감축 같은 정책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의로운 시선이었다.
권영국 후보는 당선되지 않았지만, 그가 전한 메시지는 사라지지 않는다.
대통령이 누가 되었든, 여야를 떠나 좋은 정책은 계승되어야 하고, 다양한 목소리는 존중받아야 한다.
민주주의는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이 공존하며 함께 나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결과를 넘어서, 권영국이라는 이름보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와 가치를 기억해야 할 때다.
그의 공약이 누군가에게는 위로였고, 또 누군가에게는 희망이었듯,
그의 새로운 출발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작은 목소리를 품어야 한다.
※ 이 글은 특정 정당이나 정부를 비판하거나 대립을 조장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다양한 공약의 가치를 존중하고 민주주의 다양성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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