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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은 주인을 찾는데, 마음은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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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itor1) 2025. 5. 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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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은 주인을 찾는데, 마음은 어디로 갈까요?
– 이제는 공공 명상센터가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은 따뜻한 나라입니다. 카페에 놓고 온 지갑, 길에 떨어진 가방도 정직한 손길을 거쳐 주인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이 정직한 나라가 OECD 자살률 1위(2022)라는
슬픈 이름을 안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보건복지부 조사(2022)에 따르면 국민의 4명 중 1명은 우울감과 불안을 겪지만, 심리 상담은 비싸고, 정신과는 여전히 낯섭니다.

그 마음들은 결국 어디로 가야 할까요?

명상은 고요한 숨으로 나를 다독이는 시간입니다. 종교 없이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치유의 공간입니다. 그러나 이런 쉼이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닿지 않는다면, 그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책임입니다.

이제는 공공 명상센터가 필요합니다.
주민센터, 도서관, 공원 한 켠에 누구나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마음의 정류장. 청소년도, 직장인도, 어르신도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쉼의 공간이 절실합니다.

영국은 보건소에서 마음챙김을, 캐나다는 도서관에서 명상 강좌를 운영합니다. 우리는 왜 아직도 이토록 소중한 쉼을 공공의 언어로 만들지 못하고 있을까요?

불교계는 오래 전 부터 도심 속 많은 사찰, 경북 봉화 축서사의 무여큰스님, 전남 순천 송광사의 현묵큰스님께서는 오랫동안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무료 또는 소액의 금액만 받고 문턱 낮은 참선을 지도해 오고 있습니다.

평창군 월정사처럼 공공 예산의 수혜를 받는 사찰일수록 공공성의 책임으로 답해야 합니다. 모두를 품을 수 있는 열린 명상센터를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는 참는 마음이 아니라, 쉬는 마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공공 명상센터는 사치가 아닙니다. 삶을 지키는 기반시설입니다.

가방이 주인을 찾듯, 우리의 마음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금, 우리 사회가 따뜻한 쉼터를 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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