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생에선가 한번은 이곳에 살았나보다 / 김동미
두어번 밖에 와 본 적 없는
풍경들 속. 바람결에
세포들이 깨어난다.
어느 생에선가 한번은
이곳에 살았나보다
코끝을 파고드는 공기와 풍경들
그리워할 이도 없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그리워 졌다
어느 생에선가 한번은
이곳에 살았나보다
나와함께 한 생 살다간
수 많은 혼들도
이곳 언저리에서
다시 태어났을까,
그리워할 이도 없는데 왜 갑자기
그리움이 밀려올까
한 생 이곳에 살며
누군가를 많이 사랑했었나 보다
빈 허공에
대답없는 질문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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