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서곡
信火 吳現月
일 갑자를 살아온
너저분한 이력을 등진
그의 초라한 등허리에
긴 황혼이 뉘엿 그림자로 드러눕고
이동하는 칼바람으로 하여
거리는 다시 추워지고 있었다
주검의 그림자가
가까운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을
병명으로 추가되는 지표
죽음의 소환장을 의식해
까닭 없이 흔들리면서도
그 간 살아야 하는 짐이 무겁다.
비루함으로 치닫는
허황한 함정인줄 모르고
무심코 그려 온 꽃눈
만장을 치는 세월의 무심
시큼한 가슴으로 한 시름 달래며
그의 비망록을 펼치는데
줄지어 쏟아지는 회한들이
휘몰아치는 바람결에 분분하고
측은한 노을의 침묵은
많은 것을 던져 주고 있는데
은밀한 기억을 헤집고
간간이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신화 오현월
서정문학 창립 4인 중 1인
서정문학 기획실장
만해 한용운 시 맥회 창립
초대 한용운 시 맥회 회장
초대 문학광장 회장
초대 황금찬 시 맥회 회장
제 1회 황금찬 문학상 특별상 수상
현 문학광장 자문위원
시집
달빛 청사 E-BOOK
1집 바람의 그물.
2집 바람의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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