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캔버스에 백두대간의 생태, 삶과 역사를 표현해 온 권용택의 개인전 ‘산 넘고 물 건너’ 전시가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아트스페이스감에서 열린다.
권용택 화백은 현실 참여 미술을 오랫동안 해오다가 환경 .생태문제에 관심을 갖고 평창 백석산 작업실 하오개 그림터에 정착한 후 작업에 큰 변화를 보이게 되었다.
권용택 화백은 “정착 초기 작업시간 보다는 산책과 등산시간이 많아졌고, 백두대간 겹겹이 굽이치는 산이며 깊은 산속 폭포, 작은 계곡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속에 기대어 살아가는 물까마귀. 고라니. 산양. 멧돼지. 수달, 황조롱이. 물까치. 어치등 온갖 생명들의 아우성을 보고 들었고, 우연히 발길에 차인 돌을 재료 삼아 그리기 시작한 돌작업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라고 정착 초기의 심정을 밝혔다.
미술평론가 김성호는 “ 권용택의 돌그림은 자연이미지의 환영이기 보다 실제적인 자연에 기초한 실제의 존재, 즉 실재가 되었다고 할 것이다.”라고 평했듯이 돌의 형태와 굴곡을 따라 백두대간 곳곳을 담아낸 그의 돌그림 작업은 그만의 독특한 형식으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평했다.
한편, 캔버스 작업에서는 역사적이거나 지나간 삶을 표현하기 위해 수묵기법을 차용하여 밑작업을 한후에 아크릴이나 유화로 덧입히는 방식으로 진행된 최근 평면 회화 작업들 역시 과거와 현재,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것 등 중층적인 표현 방법으로 소통을 중시하는 작가의 생각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일찍이 이를 눈여겨 보아온 아트스페이스 감 박은충 관장은 24번의 개인전과 2회의 부스개인전, 광주비엔날레, 평창비엔날레, 강원국제 트리엔날레등 500여 회의 전시에 꾸준하고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해 온 “권용택의 전시 “산 넘고 물 건너”에는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생태미술로 체계화되기 시작하였고 , 그에 따른 내용과 형식을 조화롭게 진전시키는 작가의 고민이 잘 드러나 있다 “고 초대 소감을 밝혔다.
김동미
forest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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