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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문화도시재단 출범했지만 문화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대책마련해야

뉴스/평창뉴스

by _(Editor) 2022. 8. 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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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역사전통, 문화산업 등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산을 브랜드로 내세울 문화도시들이 조성된다는 취지로 문화도시를 위한 사업이 시작된지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8년 5월 문화자원을 활용해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쇠퇴해가는 지역을 살리기 위한 '문화도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2019년 부터 매년 5~10개 내외 문화도시를 지정해 2022년까지 약 30개의 문화도시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원주, 강릉이 문화도시에 선정되어 5년간 200억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으며 지난해 영월이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되어 10억의 예산을 받아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창군은 지난해 예비문화도시에 선정이 되지 못하였지만 올해 다시 문화도시 예비도시에 선정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류심사에 통과하고 18일에는 현장심사를 마쳤다.

하지만 평창군 문화도시재단은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에 갇혀있는 것 처럼 보인다. 문화도시재단 사업에서 문화도시를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주민참여는 찾아볼 수 없고 문화도시를 위한 사업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대다수이다.

평창군 문화도시 예비선정을 위한 과제, 이제부터라도 현실을 직시해 냉정히 받아들이고 숙제를 풀듯 차근 차근 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전문가와 지역전문가가 ‘줄탁동시(啐啄同時)’ 처럼 지역주민들을 깨우고 참여시키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안팎에서 새끼(啐)와 어미 닭(啄)이 동시에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안과 밖이 시기를 맞춰 동시에 작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전문가와 지역의 실정을 잘 아는 지역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지역의 다양한 계층과 지역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하고 문화로 소외받는 사람들도 찾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끌고 나가야 한다.

문화도시재단에서는 뛰어난 행정력을 갖춘 문화 전문가를 섭외했다면 지역에서도 지역의 실정을 잘 알고 모두와 함께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지역의 대표 리더를 섭외하고 지역의 전문가에게도 그에 걸맞는 재정적인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 또 현재 리더로 참여하고 있는 참여자들에게 회의 등에 참여할 경우 1회 참여시 2만원 가량의 금액을 주고 있으나 이 또한 현실적인 지원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평창군 주민들은 현재 평창군문화도시재단의 존재가 무색할만큼 문화라는 시작점을 출발해 자발적인 문화행사를 개최함은 물론 각종 지역 문화행사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정부 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문화도시가 아닌 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주민들 스스로  평창의 문화를 발굴하고 주민들 한 명 한 명이 평창만이 가진 고유한 문화를 살리고 향유하는, 사람이  문화가 되어가는 평창만의 문화도시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예산을 낭비하며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이미 평창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로 주민들이 참여해 잘하고 있는 것을 잘 다듬고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면 된다. 

평창군은 현재 8개 읍면의 민속단, 예술 동아리, 전문 예술인, 청소년 등이 참여하는 문화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평창문화원에 소속된 사물놀이, 한국무용 등 다양한 예술 동아리, 한국 예총 평창지회 예술인, 평창 전문예술인, 생활문화동아리 등 다양한 팀들이 평창더위사냥축제, 효석문화제, 백일홍축제 등에서 공연을 펼친다. 무이예술관에서도 지역의 동아리 팀, 학교 학생들이 전시를 할 수 있게 공간을 내어주고 있다. 평창군 예술인과 청소년들도 지역의 축제인 평창더위사냥축제, 오대천물놀이축제 등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지역 축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평창 음악협회와 예총 평창지회에서는 평창 청소년들을 위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계획했고, 평창신문과 무이예술관은 꿈나무 음악회를 계획했다. 이 밖에도 평창의 음악인들이 자비를 들여서 대관령 정상에서 무료공연을 펼쳤다. 이 모든 문화활동에서 평창군문화도시재단의 역할은 빠져있었다.

문화도시는 지역에서 문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단체 및 예술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문화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어야 함에도 여전히 문화도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활동을 하고 있다보니 사실상 사업의 폭을 넓히지 못하는 듯 보인다. 문화도시재단에서는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이미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지역의 문화를 잘 살피고 주민들과 함께할 방안을 찾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도시재단은 보다 다양한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문화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고민도 함께 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에 소외된 약자는 문화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고 문화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부족한 주민들이다. 문화도시 리더는 그런 주민들을 발견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평창은 문화활동을 하고 싶어하고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예술인들은 많지만 그런 예산을 현실적으로 지원받기가 쉽지 않다.공연을 하고 싶어도 예산이 없어 대관령 정상에서 자비를 들여 문득버스킹 공연을 하는 예술인 등의 욕구와 실상을 제대로 파악해 공연을 하고 싶어하는 예술인들을 위해 다양한 예산지원 사업을 구상하고 적절한 지원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도시재단은 말 그대로 문화도시를 위한 재단이다. 문화도시재단의 예산은 온전히 문화도시를 위해 씌여져야 한다. 21년도에 평창군 문화예술재단이 평창군문화도시재단으로 변경되면서 문화도시재단이 문화예술재단의 사업과 혼합되어 지난해 추진한 문화예술재단 사업이 그대로 이어져 혼란을 가중시키기 보다는 문화예술재단에서 잘된 사업은 (kop아카데미, 평창청소년오케스트라) 등은 적극 지원하고, 이외에도 문화에 소외되어있는 지역의 예술인, 청년, 노인, 주부, 청소년, 어린이 등 다양한 지역주민을 발굴해 문화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찾아가는 공연, 전시, 전문예술인육성지원사업 등은 지원하는 예술인의 범위를 문화도시 사업에 맞게 보다 폭넓게 확장하고 지원금도 늘리고 보다 많은 예술인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문화예술재단과 문화도시재단의 성격이 다른 만큼 이제부터라도 재단의 사업을 문화도시재단의 성격에 맞는 사업으로 전환하고 주민 지원 사업을 더 늘려 보다 많은 주민들에게 해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다양한 공모사업에 지원해 주민들을 위한 문화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22년도 문화도시 예산으로 평창군문화도시재단이 어떤 사업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투명한 예산 공개는 물론 사업 추진 과정도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문화예술을 자발적으로 하고자 하는 주민들을 위한 예산을 지원해 주민들의 사업참여를 적극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 평창군문화도시추진위원 김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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