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 저는 강원도 평창에 사는 눈동이라고 해요. 오늘부터 평창의 여러 여행지를 소개하는 임무를 맡았답니다. 평창 여행이라니, 벌써 설레는데요! 여러분과의 여행을 많이 기대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고민이 있었어요. 어디를 가장 먼저 소개해야 하는지 말이에요. 그러다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평창시티투어버스’랍니다. 평창의 여러 여행지를 가장 쉽고 편하게 연결해주는 이 버스와 함께 이달의 가볼만한 첫 번째 평창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예약 당일 오전 9시 30분, 졸린 눈을 비비며 평창역을 찾았습니다. 평창시티투어버스는 평창역과 진부역에서 탑승할 수 있어요. 버스에 오르니 기사님께서 예약된 제 이름을 확인하고 카드 목걸이와 핫팩을 나눠 주셨습니다. 이런 센스, 인정합니다! 10시 10분. 드디어 평창역에서 출발, 진부역에서 나머지 손님들을 태운 후 본격적으로 오늘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 여행지는 월정사입니다. 평창을 대표하는 천년고찰이에요. 월정사도 월정사이지만 그 앞에 펼쳐져 있는 전나무 숲길도 꽤 유명하답니다.
이번에는 월정사와 전나무 숲길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평창시티투어버스는 평창의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하거든요. 예전에는 그냥 산책하듯 걸었던 길인데, 이제는 전나무가 이곳에 왜 이렇게 많아졌는지, 우리가 지나는 문이 불교 세계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국보로 지정된 월정사8각9층석탑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도 배웠답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쭉 따라 걷다 보니 배가 고파졌습니다. 점심 식사는 월정사 근처 ‘오대산먹거리마을’에서 했어요! 20여 개의 식당이 모여 있다 보니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죠. 저는 오랜만에 황태해장국을 먹었습니다. 해장이 필요해서 그랬던 건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다음은 하늘목장입니다. 이곳은 트랙터 마차를 타고 선자령 근처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어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여행지랍니다. 목장이니만큼 양과 소, 말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겨울철이라 그런지 따뜻한 털옷을 입고 있는 양들만 나와있었는데요. 양들에게 건초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답니다. 바로 옆에 썰매장이 있었는데 썰매를 타지 못한 것이 쪼끔 아쉽기는 했어요. 오랜만에 저의 주 종목을 즐길 수 있을까 기대했거든요.
마지막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상징!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였어요. 올림픽이 끝난 후 스키점프대 꼭대기를 개방했는데, 이곳에 찾아가는 겁니다. 우선, 대관령 스키역사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이곳에 계시는 선생님께서 한국의 스키 역사에 대해 재미있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 의 감동적인 순간도 다시 느낄 수 있었죠. 지금도 그때의 함성이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해주고 있다는거 인정하시죠?!
스타디움에서 스키점프대 입구까지는 모노레일을 이용했어요. 모노레일을 타고 스키점프대가 있는 곳까지 오르는 순간은 조금 무서웠어요. 모노레일이 덜덜 떨면서 올라가기도 하고, 급한 경사가 이어지기도 했거든요. 안전하다는 설명은 들었는데 그래도 무서운 걸 어째요. 덜덜.
어쨌든 무사히 스키점프대에 도착했습니다. 일반 엘리베이터보다 훨씬 더 높게 설계된 것 같길래 그 이유를 여쭤보았는데요. 스키를 들고 타야 하는 선수들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런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는 사실에 다들 감탄, 또 감탄! 전망대에서는 알펜시아 스키장과 저 멀리 용평리조트가 있는 발왕산까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반대쪽 카페에서는 직전에 찾아갔던 선자령 능선이 끝없이 펼쳐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어느덧 여행을 마칠 시간. 평창시티투어버스는 손님을 모두 태우고는 진부역, 평창역 순으로 향했습니다. 다들 아쉬움 반, 고마움 반으로 문화관광해설사 선생님과 버스 기사님께 인사를 건넸어요. 다음에 또 오신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고요. 저 눈동이도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또 평창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정말 알차고 즐거운 당일치기 여행이었거든요.
※ 이 용 안 내 ※
- 평창시티투어버스 웹사이트
: http://tour.pc.go.kr/happy700bus
- 전화 예약 및 문의
: 강원관광 033-334-9602
- 탑승지 및 출발시간
: 평창역 10시 10분, 진부역 11시 (하루 1차례 운행)
- 휴무일
: 매월 셋째 주 월요일
- 이용요금
: 성인 10,000원 / 청소년·경로·장애인·유공자 7,500원 / 미취학 아동 5,000원 (관광지 입장 요금 및 음식 이용 요금은 불포함)
- 관광지 입장 요금 별도 : 1인 12,000원 수준(성인기준) / 현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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