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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나이 드는 법] 6년째, 한 호흡 봉평면 설장구 팀

뉴스/평창뉴스

by _(Editor) 2021. 5. 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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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면 설장구팀> 

나이 들어서 이곳에서 좋은 분들 만나서 활동한다는 게 그냥 좋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후 1, 용평면 상설 공연장에는 흥겨운 장구 소리와 찌렁찌렁한 정선주 강사의

밝은 목소리와 회원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예순, 일흔을 넘은 회원들이 청춘 못지않은 열정으로 하나 된 호흡으로 설장구와 인연을 맺은지 횟수로 6년째다. 나이 들어서 좋은 고장에서 좋은사람들을 만나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을 꺼내놓고, 함께 어울려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 가며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 봉평면 설장구 팀의 연습 현장은 생동감이 넘쳤다.

 

<정선주 강사 (67)>

우리가 사실은 내일 일은 모르잖아요

코로나 시대에 모일 수만 있으면 모여서 할 수 있는걸 할 뿐

매일 시간 성실하게 하는 것입니다. 회원분들이 모두 성실합니다.

나이 들어서 이곳에서 좋은 분들 만나서 활동한다는 게 그냥 좋습니다.

 

정선주 강사님 소개좀 부탁드려오

40년째 풍물을 해 온 정선주에요.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15년 전에 평창에 내려와서 이곳 분들과 함께 늘그막에 좋은 분들 만나서 북 장구를 치면서 잘 놀고 있습니다. 평창에서 시작해 지금은 6년째 하고 있어요. 일년에 두차례 요양원이나 시설로 가서 방문 공연을 해드리고 있어요. 공연을 하면 호응도 좋고 회원분들께서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민요, 춤 등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기량을 설장구에서 뽐내고 있어요. 많은 분의 재주를 모아서 한 작품을 만든다는 일을 하고 있어요. 원년 멤버가 그대로 모여서 이사하는걸 아쉬워하고 연세가 70 넘어 80을 바라보는 분들이 결석 안 하고 와주셔서 좋은 모범을 보이고 있어요.

 

봉평면 설장구팀은 어떻게 만들어졌어요?

 

<봉평면 설장구 팀 부회장 이순완 (70)>

2003년도 귀농해서 어느덧 19년 정도 되어갑니다. 설장구팀을 5년 전에 만났어요. 선생님을 만나서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아가 팀이 설정되어 다 같이 모이게 되었어요.

앉아서만 하는 것도 아니고 서서 같이 춤을 추면서 장구를 치는 게 사실은 어려워요. 수준이 있는 춤이구나 이런 생각 했어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정말 이게 제대로 될까?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춤은 잘 못 추지만 가락을 출 수 있다는게 이나이 먹어서 올해 70이지만 같이 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쁜 일이에요. 들어올 수 이는 분은 언제든지 올 수 있어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좋은 선생님 만나서 이런걸 할 수 있고 노년에 아주 행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김병숙 회원 (76)>

저는 봉평에 이사 온 지가 16년 되었는데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나 설장구 한지 4년되었어요.

처음에 좋은 건 흥이 나서 좋지만 두 번째는 운동이 되어서 좋아요. 코로나 때문에 못 치니 배가 나오더라고요. 좋은 선생님 만나서 이런걸 할 수 있고 노년에 아주 행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집에서만 있다가 밖에 나와서 무얼 배운다는 것도 참 기뻐요

 

<차명희 회원 (67)>

가락이라던가 음치, 박치, 몸치에요

전혀 이런 거를 접해본 적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선생님을 알게 되어서 가락 치는걸 가르쳐주셨어요. 그게 커져서 지금은 평창군 설장구가 되었어요.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집에서만 있다가 밖에 나와서 무얼 배운다는 것도 기쁘고 일년에 한두번씩 요양원이라던가 이런 곳에 공연을 가는게 우리에게는 쉬운 게 아니었는데 이걸 통해서 그런 분들을 찾아뵙기도 하고 여럿이 어울려 함께한다는 게 기쁘고 보람되었어요

 

설장구가 궁금해요

설장구는 으뜸 장구라는 뜻이에요. 풍물판에서 으뜸가는 장구가 나와서 장구 놀음 하는 걸 설장구라고 해요. 그걸 따와서 장구를 하는 거예요. 설장구를 만든 선생님께서 장구의 어려운 가락과 쉬운 가락의 조합을 기가 막히게 해 놓으시고 스토리를 만들어주셨어요. 스토리에 따라서 처녀와 총각이 만나서 사랑을 나누다 이별을 하고 가을에 가서 자진모리때 인생의 희락을 하는 이야기, 연풍대에가서 돌고 돌아 환생하는 이야기 등 깊은 뜻을 가지고 설장구를 만들어 놓으셨어요. 평창에 와서 그냥 장구가락을 치는 것 보다 설장구의 사연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설장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정말 좋은 분들이 와서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수업 시간이 되면 함께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멈추는데도 멈추면 멈추는 대로 수업하는데도 참 좋습니다. 수업 못 하면 회원분들께서 집에서 설장구를 쳐서 파일을 보내주기도 한답니다.

 

설장구를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봉평면 설장구 팀 총무 석혜숙(52)

평창군 설장구 남녀노소 누구나 구분 없이 와서 배울 수 있어요. 전화로 문의해주세요.

 

: 김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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