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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뛰어넘은 인생 맛집 대화 ‘파스타’

뉴스/평창뉴스

by _(Editor) 2020. 11. 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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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대표 김미라 씨(59)>

지금은 스물세 살이 된 청년들이 초등학생이었을 때, 파스타 대표 김미라 씨(59)를 인터뷰하겠다고 찾아왔다. 귀여운 초등학생들은 왜 김미라 씨를 취재하러 왔을까? 그 시절 초등학생들의 수업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

 

선생님: 여러분이 이다음에 커서 되고 싶은 직업을 떠올려 보세요.”

다 떠올렸나요? 그러면 지금 여러분이 되고 싶은 직업을 가지신 분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떠올린 직업을 가진 분 중에서 만나고 싶은 분을 인터뷰해 보세요.”

 

학생: (마음속으로) , 나는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는 파스타 사장님처럼 나중에 커서 멋진 요리사가 될 거야!” 

 

그렇게 찾아온 귀여운 초등학생들의 인터뷰에 성심성의껏 답해준 파스타 가게 사장님의 이야기는 대화초등학교 학교신문에 기재되었다.

 

파스타 대표(김미라 씨 59):딱 고만할 때 우리 집에 밥 먹으러 오던 학생들이 이제는 어엿한 엄마가 되어서 초등학생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집에 밥 먹으러 와요. 그러면 제가 데리고 온 아이들에게 자기 엄마 어렸을 때 이야기를 해주지요. 그러면 아이들이 깔깔깔 하고 웃어요.”

 

대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들에게 파스타집은 추억이 깃든 곳이다. 예전의 맛이 변함없어 지금도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의 맛집이기도 하다. 긴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지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대화의 맛집 파스타 김미라대표(59)를 만났다.

 

김동미: 가게(파스타)를 시작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97년도에 동생과 같이 가게를 시작했는데 동생이 시집을 가서 혼자 하게 되었던 게 지금까지 왔어요.”

 

김동미: 파스타 가게만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낯설지 않은 친근감 같아요. 아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해주고 이야기도 두런두런 나누지요..”

 

<파스타 내부>

예전의 맛과 추억이 그리워 찾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여기서 나고 자라고 파스타 집을 찾던 한 학생이 결혼하고 춘천에서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 날 밤 11시 즈음 전화가 와서는 이모 몇 시에 문 닫아요?”라고 하는 거예요. 당시 그 친구가 입덧을 했었는데 입덧으로 옛날에 학교 다닐 때 먹던 음식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문 닫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해서 새벽 1시에 와서 먹고 갔지요.”

 

파스타 대표(김미라 씨 59):학생들이 다 커서 군대 갔다가도 평창 올 때 집보다 먼저 들려요. 여기 와서 밥 먹고 집으로 가곤 합니다. 또 명절 때 고향에 오면 제일 먼저 찾는 코스가 여기래요. 외지 나갔다가 집에 올 때면 터미널에서 만나서 여기 와서 밥 먹고 각자 집으로 가곤 하지요.”

 

“이모가 '죽었나 살았나' 하고 찾아와줘 '이모 앞으로도 꼭 건강해서 오래오래 이 음식 해주세요'라고 말해줘요. 안 그러면 이 음식 어디 가서 먹냐면서요”

 

파스타 대표(김미라 씨 59): “요즘은 결혼해서 아이들 대여섯 명씩 데리고 밥 먹으로도 자주 와요. 아이들 데리고 오기에도 참 편하고 좋다고 하면서요. 그런 친구들 보면 다 내가 키운 것 같고 참 뿌듯해요.”

 

오랜 세월을 대화의 역사와 함께해 온 파스타대표 김미라씨, 다 커서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학생들을 볼 때면 보람도 클 것 같았다. “보람되기보다는 제가 늘 감사합니다. 변함없이 학생들도 찾아와 주고 손님들도 먼저 와서 기다려 주고요.”

 

파스타 대표 김미라 씨(59)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졌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저에게는 은퇴는 없어요. 사람 만나는 게 좋으니까요. 긴 세월 장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여기에 오는 사람과 인연이 되는 게 좋아요. 앞으로도 변함없이 장사를 계속하고 싶어요. 가게를 찾는 사람들과 행복한 인연을 맺어가는 하루하루가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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