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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 맥을 잇는 사람들] 평창의 무형유산을 찾아서

뉴스/평창뉴스

by _(Editor) 2020. 8. 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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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2014년부터 올해의 무형유산도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형유산의 전승 카테고리를 시군 단위로 설정하고, 그 지역 무형유산 자원을 정확히 확인하며, 그 자원의 특성을 바탕으로 무형유산 보호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14년 진주시, 2015년 당진시, 2016년 남원시, 2017년 전주시에 이어 강릉시는 2018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되었으며, 2020년에는 평창군이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되었다.

 

2020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된 평창군에서는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평창 둔전평농악(15-1), 평창 황병산 사냥민속(19), 대목장(21), 월정사 탑돌이(28)를 비롯하여 평창아라리, 평창중리농악, 노산축성민속, 방림삼베민속, 봉평메밀농사, 봉평우러리소리, 진부산판민속, 대화 대방놀이, 대관령황태민속, 평창사투리, 평창과 세조이야기, 평창의 효열이야기, 평창의 동식물이야기 등 17항목과 평창장례문화, 머슴날놀이, 평창강고기잡이, 나뭇꾼지게놀이, 평창의 전통가옥, 권두문과 임진왜란, 평안리 성황제, 방림성황굿의례, 화채봉 제향놀이, 진부청심제, 평창과 율곡이야기, 평창 섶다리, 평창 전통주, 전통활쏘기, 전통짚풀싸리공예, 토봉생산기술, 평창 화전, 평창농기구, 평창소논밭갈이, 평창과 강감찬 이야기, 용수전설, 평창과 태기왕이야기, 봉산서재, 제례, 봉평 팔석정, 평창5일장, 대관령산신당제 등을 무형유산목룍으로 예비선정하였다.

 

평창신문은 문화유산 도시 평창을 맞아 기획 [맥을 잇는 사람들]을 연재하고자 합니다. 관심 있고 뜻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8월은 평창군 8개 읍면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를 소개합니다.

 

평창군 8개 읍면에서 전해지는 전통 민속놀이

 

<평창읍 축성놀이>

평창읍 축성놀이

평창읍은 예부터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 지역으로 서로 밀고 밀리며 치열하게 접전하였던 전략적 요충지로 일찍이 외침을 방어하기 위한 산성이 발달하였던 곳이다. 실제로 삼국시대 이전부터 노산성, 대화 산성, 덕고산성, 백운산성 등 크고 작은 방비 시설이 평창읍을 중심으로 주변에 존재하였으며 자연발생적으로 성을 활용한 놀이 문화가 다양한 형태로 전래되었다.

 

1920년도 초반까지는 평창의 노산성과 대화의 대화 산성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날에 주민들이 산 정상에 올라 성황제를 지내고 군민의 태평성대와 개인의 소망을 비는 성터다지기와 성쌓기 행사를 개최하였는데 일제강점기 때 우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사라졌다가 최근 들어 노인들의 고증에 의하여 노산축성놀이로 복원되었다. 노산축성놀이는 우리의 조상들이 목숨을 걸고 외침을 막아내고자 했던 호국정신과 무병장수, 시화년풍 등을 기원하며 성황제를 올리고 달구질을 하며 성터를 다지고 성곽을 돌면서 신명 나게 한마당 놀이를 벌이던 옛 풍습을 재연하여 노산축성놀이로 계승시킨 것이다.

 

<미탄면 평창아라리>

미탄면 평창아라리

평창 아라리는 평창군 미탄면 소재 청옥산 육백마지기 일원에서 화전민들이 터를 일구며 부르던 소리다. 청옥산은 산(해발 1,250m)의 높고 골이 깊은 곳으로 지역 주민들의 고된 노동이 깃든 곳이다. 그 고된 노동을 흥겨운 아라리 소리로 풀어냈던 평창 아라리는 가사가 해학적이며, 삶의 희로애락과 생로병사를 담고 있다. 그래서 소리의 흐름이 잔잔하면서도 빠르고, 구성지면서 흥이 난다. 문헌 기록보다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평창 아라리는 논과 밭 그리고 들과 산에서 노동을 하며 누구나 부를 수 있었던 소리다. 기쁠 때나 슬플 때, 외로울 때 혼자서 불렀고, 함께 일을 할 때는 마을 사람들과 서로 소리를 주고받으며 부르기도 했다.

이처럼 누구라도 부를 수 있었던 평창 아라리는 정확하게 몇 곡이 전해져 오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랑, 이별, 시집살이의 애환, 삶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이 주 내용을 이룬다.

 

<방림면 삼베삼굿놀이>

방림면 삼베삼굿놀이

1080년대 옛날 삼 곳 굿놀이를 재현하는 것으로 시작한 평창 방림삼베삼굿놀이보존회는 글 내까지도 지역에서 삼 씨를 직접 뿌려 삼나무를 재배하고, 이를 삶아 피삼을 만들어 삼베 옷감을 만들었었다. 그 과정을 정리한 것이 방림을 대표하는 삼베삼굿민속놀이며 놀이의 과정은 삼 씨를 뿌리는 삼 푸기를 시작으로 삼베기와 삼치기, 삼굿 터치기, 화집 만들기, 삼 모리기, 삼곳제 올리기, 짐물주기, 한마당 놀기 순으로 이어진다.

 

<대화면 대방놀이>

대화면 대방놀이

과거 대화면에서는 마을의 모범이 되는 총각을 대방으로 뽑았는데 선출된 대방영좌를 보좌하고 마을 규약이나 미풍양속을 해치는 사람을 처벌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내용을 정리하고 계승한 것이 대화 대방놀이이다. 농한기에 나무를 하러 갈 때도 다방을 중심으로 단체로 이동하기도 하였으며, 나무를 하다 쉬는 시간에는 편을 갈라지게 싸움 놀이를 펼치기도 하였는데 진 편이 이긴 편에게 나무를 대신해주기도 하였다. 놀이는 총 4과장으로 구성되면 이 중 제3과장은 편을 갈라 나무 한 짐씩을 걸고 짱치기를 하는 지게 가마싸움마당이다.

 

<용평면 둔전평농악>

용평면 둔전평 농악

평창 둔전평 농악은 강원 문화재 15호 기능보유자인 상쇠 고완재를 중심으로 빠른 쇠가락과 흥겨운 춤사위, 소박한 동작 등이 특징이다. 영동 농악과 영서 농악의 장점을 살린 중간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판굿에서 농사풀이와 황덕 굿을 하는 것은 영동 농악과 유사하고 무동이 법고와 같이 편성되어 쾌자를 걸치고 고깔을 쓰는 것은 영서 농악과 유사하다. 또한 쇠가락 채에 천부당만부당 가락을 외 가락으로 길게 치는 방식은 영동 농악과 같고, 길군악에서 칠채를 치는 것은 영서 농악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연희 과정은 총 다섯 마당으로 지신밝기, 서낭굿 놀이, 농사 풀이, 십자 놀이, 풍년놀이로 구성된다.

 

 

<봉평 메밀 도리깨질 소리>

봉평면 메밀 농사 놀이(봉평 메밀 도리깨질 소리)

강원도 평창의 봉평메밀 도리깨질 소리는 지역성을 담보한 것으로 화전 메밀 농경의 밭농사와 화전 부데기를 전승하는 놀이이다. 자연 친화적인 삶, 삶과 일의 분업을 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협동적인 전통 민속 문화이다. 봉평 메밀 도리깨질 소리는 농촌에서 낱앝을 털 때 메밀을 쭉 펴놓고 도리깨로 휙휙 내려칠 때 부르던 소리이며, 보존회는 이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그 연희 과정으로는 후려치기, 엇치기, 양손 치기, 혼자 치기, 둘이칙, 둘러치기, 나란히 치기 등이 있다.

 

<진부면 동피골 목도소리>

진부면 동피골 목도소리

진부동피골 목도소리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전하는 민속놀이로 옛날부터 나무를 소재로 집을 짓고 땔감을 하던 강원도 산간지역의 산촌 문화를 놀이로 승화한 것이다. 나무의 크고 작음에 따라 2목도, 4목도, 6목도, 8목도 등으로 구분하며 목도소리는 입산제를 시작으로 나무의 무게 중심을 분산시키며 작업을 마치는 전 과정을 재연한다.

 

<진부면 월정사 탑돌이> 

진부면 월정사탑돌이

월정사 탑돌이는 2016년 강원도무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됐다. 월정사 탑돌이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던 것을 1969년 주지로 부임한 만화 스님이 체계화했다. 이후 1980년대와 1990년대 침체기를 맞았으나 2004년 오대산불교 문화축전에서 시연된 이후 매년 거행되오며 그 뜻과 의미를 세상에 알려왔다. 월정사탑돌이보존회는 20133월부터 매월 음력 14일 오전에 탑돌이를 재현하고 있다. 이때 탑돌이와 법계도 돌기는 천수경을 외우면서 월정사 89층탑을 중심으로 세 번 돈 후에, 탑 앞마당에 그려진 법계도를 따라 세 번 도는 방식이다. 이후 다시 89층탑과 법계도를 세 차례 반복해 돈다. 이러한 방식은 십바라밀도를 그리며 팔상전을 도는 법주사팔상전 탑돌이와 다르며 법계도를 따라 도는 해인사 탑돌이와도 다른 형태다. 예술적 연출이라기보다 범패와 승무가 가미된 장엄한 불교 의식적 색채가 짙어 원형에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관령면 황병산 사냥놀이>

대관령면 황병산 사냥놀이

평창 황병산 사냥놀이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19호로 산이 높고 겨울이 긴 강원도의 환경적 특성이 묻어나는 민속놀이다.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겨우내 농한기 생계 및 소일거리로 행해졌던 사냥놀이가 평창군의 특색 있는 민속놀이 중 하나가 되었다. 놀이구성은 4과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번 올림픽 가변 무대에서는 사냥을 나서기 전 고사를 올리는 1과정부터 사냥에 성공하고 돌아와 감사의 제례를 올린 후 신명 나게 한 판 놀이를 펼치는 마지막 과장까지 선보였으며, 특히, 설피와 스키 그리고 주루막 등 전통 소품이 놀이의 가미를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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