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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근교여행] 소백산 아래 첫 계곡 '나만 알고 싶은 곳'

뉴스/평창뉴스

by (Editor1) 2020. 7. 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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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남천계곡>

평창은  사계절 내내 가볼 만 한 곳이 참 많다. 자연환경이 좋고 마음만 먹으면 즐길 거리가 많아서 가끔은 평창에 사는 게 큰 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해발도 700고지로 높아 다른 지역보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어서 따로 외지로 나갈 이유를 잘 못 느낀다.

 

<평창강이 흐르는 마을 풍경>

마을을 휘감아 도는 평창강이 내게는 여름 최고의 피서지였다. 마을 강가는 사실 피서지라기보다 여름 내내 가장 행복한 나의 놀이터였다. 학교 갔다 돌아오는 길에 물놀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여름 한낮 가장 행복한 일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물놀이는 입추가 지나고 9월초 까지 계속되곤 했다. 

 

<소백산 풍경> 

하지만, 평창에 사는 나도 가끔은 외지인이 되어서 타지역으로 여행을 가고, 여름이면 피서를 가고 싶어진다. 그런데 평창의 자연환경에 대한 애향심이 크다보니 내가 가는 곳이 평창보다 덜한 곳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  내가 나고 자란 지역에 대한 지나친 애정 때문일 수 있지만, 평창의 환경이 너무 우수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 같기도 하다.

 

그런데 평창의 우수한 자연환경에 비길만큼이나 멋진 피서지를 발견했다.  필자에게도  나만 알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소백산 구만봉 신선봉 아래 첫 계곡, 단양군 남천계곡

 

<애플마루 펜션캠핑>

소백산 구만봉과 신선봉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마을로 흘러가는 1급수가 흐르는 첫 계곡이 있다.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 마을의 가장 위쪽, 큰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언덕을 오르면 나만 알고 싶은 비밀장소, 아담한 펜션과 맑고 청정한 남천 계곡이 나온다.

 

<남천계곡>

소백산에서 흘러내려 온 첫 물줄기, 시원한 계곡물은 보기만 해도 깨끗했다.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고 물놀이를 하고 데크에 앉아서 맛있는 수박 한 조각 먹으며 여름 한낮을 보내고 있자니, 소백산을 통채로 대여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애플마루 펜션캠핑 유영미(66) 대표>

강원도 태백 상동이 고향이라는 애플마루 펜션캠핑(유영미대표)는 강원도 산지 사람 특유의 투박함 속에서 인간적인 정이 느껴지는 마음이 참 따뜻한 분 이셨다. 열여섯에 시집와 고생을 참 많이 했지만 그 노력으로 몇해전 이곳에 천육백평 부지의 땅을 매입해 한쪽에는 펜션을 짓고 한쪽에는 사과를 심으셨다고 한다. 

 

<식사를 할 수 있는 야외 테이블과 주차장>

펜션 앞뒤로 넓은 주차장이 있고 뒤쪽으로는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느티나무가 멋지게 심어져 있었다. 계곡주변으로는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가 있다. 데크에 텐트를 치고나면 바로옆에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애플마루 펜션캠핑에서는 펜션을 찾는 모든 손님들에게 직접 담근 장아찌와 김치를 주신다>

오는 손님들에게는 늘 직접 담그신 밑반찬을 내어주신다며 명이나물과 참나물 장아찌를 한가득 주셨다. 그리고 애플마루 펜션캠핑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묵은지 김치도 한포기 주셨다.

 

<묵은지>

 "우리 집이요, 여기 꼭대기에 있으니 사람들이 있는지 잘 몰라요. 그런데 한번 왔다 간 사람들은 또 와요. 근데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서 제가 손님들한테 “우리 펜션 홍보 좀 해줘요”라고 하면 뭐라고 하는 줄 알아요?"

 

“싫어요. 홍보안할거에요. 우리만 알고 싶은 곳이에요. 우리만 오고 싶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니까요. 그게 고민이에요. 허허허"

 

<남천계곡> 

실제로 이곳은 입소문을 통해서라기 보다는 우연히 왔다가 그 정취와 풍경, 계곡에 반해 계속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곳이다. 또,  회사에서 단합대회나 각종 모임 등으로 펜션을 전체로 빌려서 오기에도 좋아 펜션을 전체로 예약해 오는 단체 손님도 많다고 했다. 그렇게 한번 온 후로는 해마다 찾는다고 했다. 

 

<계곡 위쪽과 아래쪽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이곳 애플마루 펜션캠핑은 소백산 아래 첫 마을 가장 끝에 위치한 펜션으로 독립된 계곡과 독립된 장소가 보장된다. 조용히 가족들과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독립된 장소가 필요한 모임이나 단체에는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펜션 곳곳에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가 마련되어 있어서 펜션과 캠핑을 모두 즐기기에도 최적이였다. 

 

<사과밭>

펜션옆으로는 드넓은 사과밭이 펼쳐져있다. 소백산 아래 그 유명한 소백산 사과의 주산지가 바로 이곳이었을까?

 

“사장님, 이 사과밭도 직접 농사지으시는 거예요?”

“예 여기 소백산 사과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가을에 손님들 오면 내가 한 바구니씩 그냥 따줘요“

 

<사과밭의 사과>

소백산의 바람을 맞으며 맛있는 사과가 열려있었다. 가을이면 빨갛게 익은 사과와 소백산을 가득 채운 단풍이 왠지 장관을 이룰 것 같은 예감이 스쳐지나갔다. 주차장에 심으신 메타세쿼이아와 느티나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한 몫 하고 있었다.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실외데크>

평창만큼이나 멋진곳! 청정하고 아름다운 곳! 소란스런 삶으로부터 잠시 멀어지고 싶을 때, 독립된 계곡과 자연속에서 잠시나마 삶의 휴식처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소백산 자락 첫 계곡이 흐르는 애플마루 펜션캠핑을 추천한다.

 

<온달관광지>

영춘면 2분거리에는 온달관광지가 있다. 온달촬영세트장, 온달동굴, 온달관 등을 깡통열차를 타고 두바퀴 돌고나면 온달동굴앞에 내려준다. 온달 동굴을 한바퀴 돌고 나면 여름의 무더위가 시원하게 가시는 느낌이 든다.

 

<온달관광지 내 온달동굴>

온달관광지를 둘러보고 도담삼봉으로 향했다. 도담삼봉에서 유람선을 타면 도담삼봉과 함께 있는 단양 8경 중 하나인 석문도 관광할 수 있다.도담삼봉은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높이 6m의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첩봉(딸봉)과 오른쪽의 얌전하게 돌아앉은 처봉(아들봉) 등 세 봉우리가 물 위에 솟아있다.

 

<도담삼봉>

이곳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청유하였다 한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 내려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단양 먹자골목>

마지막으로 둘러볼 곳은 단양의 먹거리 골목이다. 마늘의 고장 단양은 마늘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했다. 그리고 순대가 유명한 단양은 시장 곳곳에서 직접 만드는 순대집도 많았고, 순대국밥집도 많았다. 순대국밥 한그릇에 여행으로 지친 피로가 녹을 것 같았다.

 

가끔은 살고 있는 지역을 떠나 새로운 고장을 찾고, 그곳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마음의 행복을 찾는건 어떨까?

 

▶ 글 : 김동미

▶ 이메일 : forest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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