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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권혜진 시인 - '법흥사 가는 길'

뉴스/문학의창

by 편집부1 2020. 6. 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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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흥사 가는 길

 

형행색색 이름 모를 들꽃 피어 반기는

법흥사 가는 길

삶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지는 날

나는 그 길을 간다. 

 

인생길처럼 굽이진

국도를 몇 굽이 돌아 초입에 들면

빛깔 고운 들꽃이 나를 반기고

산새들 지저귀며 노래하는 길.

 

하늘을 가득 담고 흐르는

옥빛 개여울에 두 발을 담그고

마음이나 살며시 풀어볼까 망설이다

물에 잠긴 하늘빛이 하도 고와

왠지 모를 눈물 흘릴 것 같아

두 발만 적시고 돌아서는 길

법흥사 가는 길. 

 

▶ 글 : 권혜진 
 · 문예사조 신인상 
 · 제8회 강원문학 작가상 
 · 시집『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 現 평창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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