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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 숲에서 노는 아이들 이안숲학교] '갈등과 사회성'

기획

by 편집부1 2020. 5. 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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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평생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 안에 수 많은 갈등이 있으며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 사회성이 필요하다. 친구와 중국집에서 짜장, 짬뽕을 주문하는 과정에서도 갈등과 사회성이 드러난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지만, 그것도 오랜 시간의 경험 때문일 것이다.

 

음식을 고르는 차이로 인해 감정의 골이 깊어져 헤어지는 커플도 있는 것을 보면, 짜장 짬뽕의 선택도 아무일이 아닌것은 아닌듯 하다. 숲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이 일어난다.

 

무한정 있는 자연물을 가지고도 내것이라며 다투고, 다른친구가 타고 있는 그네를 타고싶어서 다투기도한다.

 

숲활동 기간이 짧은 아이들일 수록 내게 달려와 중재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선생님! 저 그네 탈래요, 쟤가 안비켜요~~~"

 

난 숲에서 아이들의 중재를 최소화 하고,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둘을 마주보게 하고 가만히 옆에 서 있으면 스스로들 해결하기도 하고, 가끔 거드는 것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라고 질문하는 정도다.

 

때로는 중재에 나서는 아이들도 있다.
"그건 네가 잘못했어, 사과해, 그렇게 사과하는건 진심으로 사과하는게 아니야!"

 

우리(40대 이상?)가 어릴 때는 골목대장이 있었다. 꼭 골목대장이라 명칭하진 않았지만 늘 형, 언니, 동생들이 함께 놀았고 아이들 사이에도 어른같은 어려운 존재가 있었다. 나보다 두살 많은 겨우 9살 일지라도...

 

못되게 굴거나, 이기적이거나, 자꾸 문제를 일으키는 친구는 형에게 혼나거나, 함께 놀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겼다.

 

사람들과 함께 지낼때 내 맘대로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동네에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워왔다. 숲에서 나이 차이가 나는 친구들과 놀면서 수많은 갈등을 경험하고, 다른 친구들의 갈등과 해결과정을 보면서 간접경험도 한다.

 

당장 눈앞에 재미있는 일들이 잔뜩 있는데, 그네 하나로 인한 갈등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일인지 깨닫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놀아야 배울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아이들은 숲에서 생각도 많이 자란다

-이안쌤-

 

 ▶ 글 : 이경윤

 · 이안 숲학교 대표

 · 숲해설가협회 숲해설가

 · 이안심리상담연구소 대표

· 심리상담학 석사

· 강원도 평창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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