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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람] 평창 출신 이연오 사장님의 지역과 상생하는 정선장례식장을 찾아

뉴스/평창뉴스

by (Editor1) 2020. 1. 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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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장례식장 이연오 대표 (평창군 대화면 출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웰빙과 웰다잉은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사람들은 잘 살고, 잘 죽는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하였고, 많은 종교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종교적인 수행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죽음 이후의 사후세계는 어떨까? 몇 해 전 티벳사자의 서를 읽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는데, 사회적으로도 죽음 이후 49일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웰빙과 웰다잉을 넘어선 죽음 이후의 사후세계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49재란 죽은 뒤 매7일 마다 일곱 번 재를 지낸다는 것을 뜻한다. 이 기간에 영가는 중유(中有antarrabhavr)의 상태에 머무는데, 이를 중음(中陰)이라 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생전의 업()에 따라 다음 생의 보() 를 받게 되며, 이 보에 따라 다음 생에 태어나는 세계가 결정되며, 이를 유정육도(有情六道) 윤회(輪廻)라 한다. 영가를 위해 알맞은 의식을 거행하면 영가는 휼륭한 다음 생을 받는다고 한다. 근래에 와서 불교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신행 되는 타 종교에서도 지대한 관심이 있으며, 이들 중에는 불교의 49재를 원용하여 재사 의식을 거행하고 있어 흥미롭다.

죽음 이후에 행하는 기도와 의식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 영혼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발맞추어 보다 전문적인 장례문화도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다.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인 독립된 공간에서 차분하게 고인을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 전문 장례식장이 지역에 있다면 어떨까? 오늘은 독립된 숲의 공간에서 장례 전문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지역과 상생하고 있는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정선장례식장을 찾아보았다.

 

정선장례식장(대표 이연오)은 현실에 맞게 전문 경영인이 경영하고 있으며, 장례 전문 인력이 장례를 맡아 치르고 있다. 고인이송부터 장례인력, 장례 음식, 장례비용이 일원화되어 전문적으로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에 장례를 치르는 가족들은 기존의 이원화 된 장례문화 등으로부터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줄어들고, 오롯이 고인을 위한 기도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례비용 또한 지역민을 배려하여 기존 상조회사보다 12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장례 음식 역시 외주업체 등으로 위탁받지 않고 장례식장 내에서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음식을 직접 조리하여 제공해 주고 있으며, 인분으로 가격을 책정하지 않고 사정에 따라서는 추가 요금 없이 조리 시간을 연장해 주고 있다.

 

정선 장례식장도 여느 장례식장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손·익을 분석해 장례의 안정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다른 점은 지역경제를 배려하여 지역의 실정에 맞게 장례 요금을 낮추어 지역과 상생하며 함께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20192월부터는 기존의 상조회사의 평균 장례비용 460만원 보다 120만원 낮은 340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정선장례식장(대표 이연오)는 지역과 더불어 상생 발전하는 기업이 된다는 기업이념으로 지역사회와 공존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선군은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화암면 호촌리 대마사업단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있는데, 대마를 재배하여 수작업으로 만든 삼베를 매년 정선 장례식장에서 구입하여 장례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의 어려운 이웃에게 매년 무료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해마다 디딤씨앗통장 지원을 통하여 정선군 보호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대한 노인회, 어려운 이웃에 기부 등 매년 장례식장을 통해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고 있다.

 

정선장례식장을 이용한 한 관계자는 갑자기 어려운 일을 겪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장례식장에서 모든 것을 맡아서 차분하게 해 주셨기에 저희는 고인을 위하여 기도하고 편안히 고인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선장례식장 대표 이연오씨는 앞으로 남은 생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강원도 평창에서 장례식장을 마련하고 고향 주민들의 보다 편안하고 안정된 장례문화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의 <지장본원경 이익 존망 품>에는 만일 곧 몸이 죽은 49일 안에 가족들이 여러 가지 공덕을 지어 주면 그 사람은 영원히 악도를 여의고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서 뛰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받을 것이며 현재의 가족들도 한량없는 즐거움을 받을 것이다.” 라고 씌여 있다. 이같이 망자와 현세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것은 곧 현세인에게 망자를 위하여 제를 지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곧 죽은 부모를 위해 효의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의 시점에서 잘살고, 잘 죽는 것만큼이나 죽음 이후의 고인을 애도하고 기도하는 문화는 죽은 고인이나 산 사람에게 좋은 업을 쌓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전국에서 산림이 가장 우수한 산림 수도 평창은 산림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데, 숲을 활용하여 지역민들을 위한 독립된 장례식장 건립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글 : 김동미

 

▶ 이메일 : forest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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