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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봄을 알리는 평창읍 남산둘레길의 생강나무꽃

뉴스/평창뉴스

by (Editor1) 2019. 3. 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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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4월까지 함박눈이 내리는 평창의 진부에서 몇 해 살았던 적이 있었다. 아직 봄이 이르다고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오른 4월의 숲에서 생강나무를 처음으로 만났었다.

 

생강나무는 강원도에서는 새봄이 와 산에 오르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나무이다.

 

 

생강나무는 줄기를 문지르면 생강냄새가 난다고 하여 생강나무란 이름이 붙혀 졌는데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동백꽃도 생강나무 꽃이다.

 

 

 동백꽃의 배경이 된 추운 강원도에서는 동백나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였기에 기름을 얻을 수 없었는데, 강원도에서 동백나무를 대체하여 기름을 얻을 수 있는 나무가 생강나무였다고 한다.

 

그래서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서 작가는 생강나무꽃을 동백꽃이라 지칭하였다.

김유정의 소설의 배경이 되기도 한 이 생강나무는 마을 뒷산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강원도 사람들과는 가깝고  친근한 나무가 아니였을까?

 

 

평창에서도 이 생강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특히 평창읍의 남산은 생강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데크길을 따라 걷다보면 온통 노란빛 속에서 그윽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뜻한 봄 햇살 아래 봄바람이 부는 3월 셋째주 주말, 설레임을 안고 남산 데크길을 올랐다.

 

 

지난 가을, 평창읍의 남산 둘레길을 찾았을 때 생강나무가 가득한 풍경을 만난 이후로 봄이 오면 노란빛과 생강나무 향기가 얼마나 그윽할까, 설레임을 안고 봄이 오기를 기다렸다.

 


곧 개화가 시작될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생강나무꽃 가득한 남산둘레길을 걷고있노라니, 알싸하고 그윽한 동백꽃 향기가 봄바람에 전해지는것만 같았다.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둥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뭍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 김유정의 동백꽃 중에서 -

 

 ▶ 글 : 김동미

 ▶ 이메일 : forest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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