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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연재] 숲속마을의 해넘이 잔치

칼럼

by 편집부1 2018. 12. 3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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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광장 201712월호 수록>

 

 숲속마을의 해넘이 잔치

 

오늘은 숲속 동물친구들에게 해넘이 잔치가 있는 날이에요.
숲속 커다란 바위공원에서 댕댕댕 큰 종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그러자, 숲속의 동물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어요.
숲속에 동물들이 모이자 동물들의 사회자 오소리할아버지께서 앞으로 나가셨어요.

 

 


여러분 모두 모이셨나요?
동물친구들이 큰소리로 대답했어요.

오소리할아버지께서는 해넘이 행사에 준비한 연설문을 읽어 내려갔어요.
여러분 한해의 해넘이 행사에 모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이 피고 새와 나비가 날아오던 봄에 우리는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뜨거운 뙤양볕 내리쬐는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도 함께 했습니다.
알록달록 가을 낙엽 질 때는 숲에 모두 함께 모여서 낙엽놀이도 했습니다.
이제는 코끝에 찬바람이 불어와 빨갛게 얼리는 겨울이 왔습니다.
이제 우리도 일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하여 긴 겨울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만나왔던 꽃과 풀과 나무와 곤충 친구들도 긴 겨울을 맞이할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추억들을 함께 나누시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소리 할아버지께서 이야기를 마치자 숲속에 모여 있던 동물친구들이 눈시울을 붉혔어요.
오소리 할아버지께서는 따뜻하게 말씀하셨어요.
여러분 추운 겨울동안 잘 지내시라고 제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겨우내 먹을 맛있는 도토리, 땅콩, 밤입니다. 집으로 돌아가실 때 한 봉지씩 가지고
가세요
그러자 숲속의 동물친구들도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동물 친구들에게 선물을 준비해 온 것을 하나 둘씩 꺼내기 시작했어요.


그때, 이 광경을 지켜보던 커다란 곰 한 마리가 오소리 할아버지께 말했어요.
오소리 할아버지, 숲속의 친구들이 모두 선물을 준비한 것 같아요. 우리도 선물을 나누는 건 어떨까요?
오소리는 곰의 말을 듣고, 큰소리로 말했어요.
좋은 생각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이 준비한 선물을 그럼 나누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러자 다람쥐가 커다란 지도를 들고 깡충깡충 뛰어서 오소리 옆으로 갔어요.
안녕하세요 오소리 할아버지
허허 그래 안녕, 우리 다람쥐는 무얼 준비했니?
네에 이 지도는 제가 가을동안 주운 먹이를 숨겨둔 곳의 지도에요.
저는 사실 기억을 잘 못해서 먹이를 많이 줍고, 많이 숨겨두지만 그곳이 어디인지 몰라서
겨우내 잘 못 찾을 때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지도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부터 이 지도를 보면서 도토리가 있는곳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첫 번째 창고는 숲속 입구에 커다란 상수리나무가 줄지어 있을 거에요.
그곳의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상수리나무 아래에 바로 맛있는 도토리 창고가 있어요.
두 번째 창고는 상수리나무 숲을 지나면 커다란 밤나무가 줄지어 있답니다. 밤나무 첫 번째 나무 아래에 땅속에 맛있는 밤이 한가득 있답니다.


세 번째 장소는 밤나무를 지나서 한참을 더 올라가면 키 큰 소나무, 전나무 숲이 있어요. 그 숲 끝에 맛있는 잣이 들어있는 창고가 있을 거에요
여러분 추운 겨울동안 제가 모아놓은 맛있는 겨울먹이 많이 드시고 추운겨울 잘 이겨 내세요
그러자 숲속 친구들의 박수소리가 퍼져나갔어요.

 

다람쥐가 내려가자 이번에는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서 올라왔어요.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바로 저희가 아주 맛있는 당근창고를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조금 전에 토끼가 보여준 지도 상수리나무에 오르는 길에 보면 커다란 당근밭이 있어요.
"저는 그곳의 할머니, 할아버지집에 살고 있는 집토끼인데요 어느날, 주인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땅을 많이 파고 그곳에 당근을 한가득 넣어놓고, 한쪽에는 '동물들을 위한 것' 이라고 커다란 표지판을 붙혀서 당근을 가득 넣어놓고 가셨어요. 겨우내 먹이가 필요한 분들은 저희 당근창고로 오세요


숲속의 친구들은 모두 손을 들어 박수를 쳤어요.
토끼의 이야기가 끝나자, 이번에는 저쪽에서 직박구리 한 마리가 날아왔어요.
안녕하세요. 숲속의 수다쟁이 직박구리에요


저도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을 알리고자 이곳에 나왔답니다.
특히 저와 같이 날아다니는 새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숲으로 올라오기 전 아랫마을에 공원에 가면 산수유나무가 아주 많아요. 그곳에는 아주 맛있게 생긴 산수유가 나무 한가득 달려있답니다.
또 저기 숲속 유치원에 가면 키 큰 꽃사과 나무가 있어요. 꽃사과 나무의 꽃사과 열매는 추운겨울 1,2월까지도 달려있어요. 배고픈 분들은 숲속 유치원에 들러보세요

 
직박구리가 이야기를 마치자 숲속 친구들이 또 한번 큰 박수를 쳐 주었어요.
이렇게 하여 숲속의 친구들의 먹잇감 나누어주기 소개시간을 마치고,
오소리 할아버지께서 다시 앞으로 나오셨어요.
여러분, 다음은 여러분을 위해서 숲속의 동물 음악대가 멋진 공연을 준비했다고 하는
군요
다 함께 숲속 동물 음악대를 불러볼까요?
나와 주세요
그러자 숲속을 노래하는 동물 음악대 친구들이 앞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멋진 음악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었답니다.
숲속 동물 음악대의 멋진 공연을 보고 난 후에 숲속 친구들은 서로 가지고 온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먹었어요. 그리고 숲속 친구들은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줄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나누어 가졌어요.

 

이렇게 인사를 하고 숲속친구들은 모두 겨울을 보낼 곳으로 돌아갔어요.
그 후로 며칠 동안 정말 흰눈이 펑펑 내려 쌓이는 추운 겨울이 되었어요.
흰 눈위에는 숲 속 동물 친구들의 발자국이 찍혔습니다.


숲 속 동물친구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면, 다람쥐의 먹이창고도 만나고,
토끼가 알려준 당근창고도 만나고 직박구리가 알려준 산수유나무도 만난답니다.

긴 겨울을 보내는 오소리 할아버지께서도 흰 눈위를 열심히 달려 다람쥐의 먹이창고에
도착했어요. 다람쥐의 먹이창고에서 도토리를 한 주머니 담은 할아버지는 가지고 온 따뜻한 코코아와 고구마 한 봉지를 다람쥐의 먹이창고에 넣어두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다시 흰 눈밭을 달려가는 오소리 할아버지의 등위로 따뜻한 겨울햇볕이 포근히 내려앉았답니다.


          : 김동미

          이메일 : forest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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