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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연재] 민들레와 흰나비(하편)

뉴스/평창뉴스

by (Editor1) 2018. 4. 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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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나비는 “민들레가 따뜻하게 겨울을 날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어요. 그러다 깜박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꿈속에서 맑고 고운 눈을 가진 하얀 소년이 나타났어요. 

소년은 흰나비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얘야, 땅바닥에 바짝 엎드리고 있으면 겨울에도 따듯한 햇볕을 받으며 따뜻하게 

지낼 수가 있단다. 그러면 햇볕과 땅속의 따뜻한 온기가 추운 겨울에도 민들레를 따뜻하게 보호해 줄 거야.” 

잠에서 깨어난 흰나비는 꿈속에서 소년이 해 준 말을 듣고 민들레를 찾아갔어요.

“민들레야. 민들레야 땅속에 바짝 붙어 있으면 땅속의 따뜻한 온기가 추운 겨울에도 너를 지켜 줄 거래!”

‘정말?!’

 ‘그래 정말이래도!!’

 ‘와 신난다!!’ 

민들레는 너무나 기뻤어요.

그런데 민들레는 기뻐하는 마음도 잠시, 또 다시 슬퍼졌어요.

옆에는 민들레처럼 추운 겨울을 나야하는 숲 속 친구들이 많이 있었어요. 

달맞이, 보리 뱅이, 냉이, 망초, 쑥, 애기똥풀.. 



“흰 나비야.. 그런데 내 친구들도 많이 추울 텐데...”



“저런, 정말 슬픈 일이구나, 그 친구들에도 이 사실을 알려줘야 겠다.”

나비는 민들레 옆의 친구들에게 날아다니면서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숲속의 달맞이, 보리뱅이, 냉이, 망초, 쑥, 애기똥풀, 민들레

친구들은 모두 몸을 땅으로 바짝 붙였어요.



그러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모두의 몸이 서로 맞닿기 시작했어요.

민들레는 보리뱅이의 손을 잡고, 냉이는 망초의 손을 잡고 쑥은 애기똥풀의 손을 잡으며 모두 함께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고 나누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숲속 친구들이 민들레와 흰나비에게 말했어요.

“민들레야, 흰나비야 정말 고마워. 너희들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추운 겨울을 정말 

이겨내기 힘들었을 거야. 정말 고마워”

민들레와 흰나비는 말했어요.

그 순간 민들레와 흰나비 숲 속 친구들의 마음이 환해졌어요.

“고마워 친구들아, 우리도 모두 함께 손을 잡고 따뜻하게 겨울을 이겨낼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도 기쁘고 우리 마음도 너무 행복하단다.”



그리고  흰나비가 말했어요.

“이제는 나도 돌아갈 시간이야”

“내년 봄에 따뜻해지면 꼭 다시 만나러 올게. 친구들아 그동안 잘 지내고 있어야 해”

민들레와 숲속 친구들은 흰나비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어요.

“흰 나비야, 너도 가족들과 따뜻하게 보내고 꼭 다시 와야 해”

 이렇게 하여, 흰나비도 추운 겨울을 가족들과 따뜻이 보내고 민들레와 숲 속 친구들도 바닥에 바짝 엎드려 손을 마주 잡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어요.

추운 겨울 속에서도 따뜻한 햇볕은 매일 숲 속 친구들을 비추어주었고, 민들레도  숲속 친구들도 햇볕이 주는 영양분을 먹고, 추운겨울을 이겨냈어요.

그리고 또 다시 먼 곳에서 봄비가 내려와 언 땅을 녹이기 시작했어요. 



 ▶ 글 : 김동미

 ▶ 이메일 : forest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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