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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평창올림픽인가, 최순실올림픽인가

뉴스/평창뉴스

by _(Editor) 2016. 11. 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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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평창올림픽인가, 최순실올림픽인가 


요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나라가 떠들썩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관여돼 있다는 추측도 난무한다. 실제로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최순실 씨의 평창올림픽 이권사업을 거부해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8일 JTBC 보도에선 전임자인 김진선 전 위원장 사퇴 과정 역시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사이에 마찰로 인한 것이란 증언이 나왔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체육계 인사는 “김종 전 차관이 조직위 마케팅 국장으로 채용하라며 원서를 보낸 적이 있는데 수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때 평창올림픽 홍보 공연이 있었는데, 내용 수정을 놓고 김 전 차관과 수뇌부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그 직후 감사원이 조직위를 강도 높게 감사했고, 김진선 전 위원장은 2014년 7월 돌연 사퇴했다. 문동후 부위원장 역시 김 전 위원장과 비슷한 시기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외압이 있던 게 명백해 보이는 대목이다. 


체육인들은 스포츠를 범행의 도구로 이용했다며 모욕감을 느낀다고 역설했고,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숱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평창올림픽은 ‘최순실 올림픽’이라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최근 일간스포츠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이 국가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8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센터에서 ‘월드프레스비리핑’이 열렸다. 행사에는 해외 취재진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올해 말부터 내년 4월까지 26개 테스트 이벤트가 이어진다.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역시 대회의 성공 개최를 향한 강원도의 지원을 약속했다. 최 도지사는 “평창이라는 이름은 평화와 번영을 뜻한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이름이다. 강원도는 올림픽 축제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국민들이 궁금했을 법한 ‘최순실 올림픽 개입’에 대한 의견표명은 전무했다. 조직위 측은 국민들로부터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직위 관계자들은 조직위가 준비하는 사업들이 모두 최순실 의혹에 연루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선이 많아 일하는 데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조직위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조직위 사기저하보다 대한민국을 우롱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더 크다. 지금 평창조직위에 필요한 것은 투명한 일처리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자금 운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 역시 최순실과 연결고리가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해야, 비로소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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