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동엽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7개월간 꽃피운 평창 사랑

[평창신문이 만난 사람] 이동엽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고마웠습니다!" 

<이동엽 전문의가 아이를 진찰하는 모습>

지난 4월 12일 평창군 보건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이동엽 전문의가 37개월간의 공중보건의 복무를 마쳤다. 

이동엽 선생님은 37개월 동안 평창군 보건의료원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재직하면서 평창읍 인근 지역의 영,유아 뿐만 아니라 아동, 청소년의 건강에 최선을 다했다. 또한, 다양하고 폭넓은 방향과 방법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했다. 

이동엽 전문의는 아동기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성장클리닉을 운영하며 평창군의 소아 및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왔고, 영유아기 발생빈도가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인근 원주나 제천지방으로 입원치료를 하는 영유아들을 위하여 어떻게 하면 입원을 하지 않고 통원치료로 좀 더 좋은 치료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네블라이저 대여사업을 펼쳤다. 

네블라이저 대여사업은 실제로 호흡기 질환을 앓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건강이 호전되는 영유아가 많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이동엽 전문의는 "3년을 돌아보면 몸이 고단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아팠던 아이들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보람되고 기쁜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동엽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동엽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공중보건의 임무를 마무리 하며 "아이들의 상태에 따라서 부모님들과 함께 걱정하고 기뻐했던 모든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3년간 그저 제 맡은 본분인 진료만 했을 뿐인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중보건의 임무가 마무리된 이동엽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경기도 시흥의 배곧 신도시에 개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창군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되어주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하여 사랑으로 늘 함께 해 주며 주민들의 마음속에 감동을 준 이동엽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미래도 늘 지금처럼 사랑으로 활짝피어나길 바란다. 

다음은 이동엽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글 전문. 

보호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3년동안 의료원에서 소아청소년과에 근무했던 이동엽니다. 

이제 공중보건의사로 3년간의 복무를 3주 남겨놓고 오늘 그동안 저를 믿고 진료를 받으러 오신 보호자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편지를 씁니다. 

처음 평창에 부임해서 하루 5~10명 남짓 환자를 보던 시절에 무엇을 하면 이곳 소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작한 성장클리닉!!

그리고 입원이 힘든 지역 여건에서 어떻게 하면 입원 안하고 통원치료로 좀 더 좋은 치료효과를 낼 수 있을지 생각하며 시작한 네블라이져 대여사업!!

3년간 돌아보면 몸이 고단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아팠던 아이들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저에겐 보람되고 기쁜 일이었습니다.

질환이 생각처럼 호전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어머님, 아버님들과 같이 걱정하면서 제가 혹 치료를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면서 보냈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그럴 때도 저를 믿고 따라와주신 보호자님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아이들의 상태에 따라서 부모님들과 함께 걱정하고 기뻐했던 모든 시간들이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3년간 저는 그저 제 맡은 본분인 진료만 했을 뿐인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완벽할 수 없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지냈기에 혹시 저에게 실망이나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있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공중보건의사가 복무가 끝나면 경기도 시흥에 배곧 신도시에서 개원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개원 준비로 분주하여 부득이하게 진료 공백이 생기게 되는 점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정들었던 모든 환자, 보호자님들께 직접 인사 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이렇게 편지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정말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 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2018년 3월 22일 소아청소년과 이동엽 드림